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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응급실서 밤새우고 입원하면 사망률 높아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발행일 : 2023.11.23 / 건강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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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병원은 늘 입원 병실이 부족하다 보니, 응급실 환자도 입원하려고 하루, 이틀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응급실에는 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밀집해 있고 적절한 수면 공간도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응급실 내에서 잠을 자야 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노쇠한 노인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내과 편에 응급실에서의 야간 체류가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프랑스에서 시행된 연구는 응급실을 방문한 후 입원 치료를 받은 75세 이상 노인 159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중 응급실을 방문해서 밤을 새운 후 다음 날 입원한 환자들과 밤 12시 이전에 병실로 들어간 환자들을 각각 추적 관찰한 후, 입원 중 사망률, 낙상, 감염, 출혈 등과 같은 각종 안전사고 발생률 및 입원 기간을 비교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응급실에서 잠을 자고 입원한 환자 707명의 입원 중 사망률은 15.7%로, 자정 전에 입원한 환자 891명의 사망률 11.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하면, 39% 높았다. 입원 중 안전사고 발생률도 24% 높았고, 입원 기간도 20% 길었다. 응급실에 체류하면 각종 호흡기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어서 신진대사가 교란될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면역력도 약하고 노쇠하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응급실에 가야 할 상황이라면 너무 붐비는 응급실을 피하고, 가능한 한 응급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도 피해야 한다.
    기고자 :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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