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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두 번째 겨울 온다"… 獨, 무기 추가 지원 약속

    김나영 기자

    발행일 : 2023.11.23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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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국방장관, 키이우 깜짝 방문 1조8000억원 규모 지원안 공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두 번째 겨울을 코앞에 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 속에서 에너지 시설 방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CNN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국방부 국사정보국 바딤 스키비스키 부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넓은 지역에 방공망을 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고 준비하고 있으며,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겨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파괴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을 추위와 암흑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로 인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 10여 곳에서 인구 10분의 1에 달하는 약 450만명이 전력 및 난방 공급을 받지 못했다. 유엔개발계획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발전 용량은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언한 '대반격'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겨울과 같은 '에너지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에너지 회사들도 대비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내 전력망의 40%를 운영하고 있는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인 DTEK는 지난 7개월 동안 인프라를 복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역 시설에 방어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막심 팀첸코 CEO는 "복구할 수 있는 건 재건하고, 발전소 주변에 방어 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며 "우리는 투지로 지난겨울을 이겨냈고, 이번 겨울 우리는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 침공 이래 러시아에서 300여 차례 공격받았고 직원 4명이 근무 중 숨졌다.

    국영 에너지 회사 우크레네르고도 고압전기 송전망 주변에 물리적 장벽을 세우고 있다.

    국민은 혹시 모를 정전에 대비하고자 발전기와 배터리를 사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기 엔지니어링 회사의 올렉산드르 프로코렌코 대표는 "사람들은 겨울을 나려고 발전기, 휴대용 발전소, 축전지 등을 계속 구입하고 있다"며 충전식 전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전을 피해 남편과 떨어져 딸과 스페인에 머무른 카테리나 세르잔씨는 "강력한 충전식 배터리를 구입한 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우리 가족을 다시 떼어놓을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고 CNN에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이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각국은 우크라이나 지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 장관은 21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13억유로(약 1조8400억원) 상당 무기 지원을 추가로 약속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도 그 전날 우크라이나를 찾아 1억달러 규모 추가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6일에는 영국의 새로운 외무 장관으로 임명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첫 해외 일정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아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러시아 침공 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1만명 이상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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