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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주민등록 시스템… 이틀 만에 행정 전산망 또 장애

    김휘원 기자 안준현 기자

    발행일 : 2023.11.23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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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1시 45분부터 20분간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중단

    지난 17일 '먹통'이 됐던 정부의 지방행정 전산망이 복구 이틀 만인 22일 또 장애를 일으켰다. 이번에는 종합 행정 정보 시스템인 '새올'이 아니라, 2020년 새로 도입한 '차세대 주민등록 정보 시스템'에서 이상이 생겼다. 전국 주민센터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증명 등의 민원서류 발급이 20여 분 중단됐다. 다행히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는 문제가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1시 45분부터 낮 12시 5분까지 약 20분 동안 주민등록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전국의 주민센터 등에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장애 발생과 동시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장애 사실을 알리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주민등록 시스템은 지난 17일 먹통이 됐던 '새올'과 연결돼 있다. '새올'에 로그인해 들어가면 여러 민원 업무 항목이 있는데 그중 등·초본 등 주민등록 정보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한다. 전자 주민증 등 미래 주민등록 시스템을 위해 2020년 행안부가 전국 229개 시군구별로 나뉘어 있던 노후화된 주민등록 시스템을 웹(Web) 기반으로 통합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관리는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맡고 있다.

    서울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하기 위해 지방행정 전산망 '새올'에 로그인한 뒤 등·초본 발급을 클릭했으나 20여 분간 시스템이 열리지 않았다"며 "전입 신고,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증 발급 등도 차질을 빚었다"고 했다. '새올'에 로그인해 인증 절차까지는 진행됐지만, 서류 발급 등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연 및 중단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요청이 몰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 전원을 껐다가 다시 가동하니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가끔 나타나는 일종의 '래그(Lag) 현상(지연)'과 비슷한 증상이다. 평소에도 트래픽(정보량)이 몰리면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한다"며 "앞선 전산 마비 사태와 관련된 장애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17일 사태 때는 인증 시스템의 네트워크 장비인 'L4 스위치'를 고성능, 고용량으로 교체한 뒤에야 전산망이 정상화됐다.

    행안부는 지난 17일 전국의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을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복구를 완료했고, 이튿날 민간 전문가 등과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다.
    기고자 : 김휘원 기자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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