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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지난 10일 울산 새울원자력본부는 울주군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조석진 새울본부장이 참석한 특별한 간담회를 열었다. 직원들은 이날 조 본부장에게 "지금 제 상황에선 직원으로 있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승진에 도전하는 게 좋을까요?"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일하는 꿀팁은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을 쏟아냈다. 조 본부장은 "새 일에 도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만큼 본인이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며 "승진에 도전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 자리는 새울본부가 조 본부장 취임 이후 올해 만든 '톡톡 간담회'다. 20일 현재까지 14차례 45명의 직원이 참여했고, 오는 27일 올해 마지막 차례를 앞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2018년 입사 동기인 직원 7명이 허심탄회하게 조 본부장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새울본부는 최근 기업문화를 혁신해 경영 효율성과 원전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 출범한 새울본부는 한수원 5개 본부 중 가장 젊은 본부다. 20·30대 MZ세대 직원도 가장 많다. 이에 새울본부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의 장점을 살려 구성원 스스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자긍심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새울본부의 기업문화 혁신은 하향식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MZ세대 등 직원들의 호응이 높은 프로그램을 만든 결과 한수원의 기업문화혁신 시범사업소로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조 본부장은 특히 '월요일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하고 싶은 새울본부를 만들겠다'며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직원들이 정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민도 나누는 수평적 소통 채널인 톡톡 간담회가 대표적이다. 주제는 회사 생활, 진로 조언, 동호회 활동, 재테크 등 다양하다. 가장 인기있는 주제는 자기 진로가 단연 1위다.

차장·부장급 이상 리더를 위한 리더십 교육도 있다. 리더로서 갖춰야 할 조직관리 역량과 MZ세대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한수원 본부 중 최초로 사내에서 실제 발생한 사례를 통해 갈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다. 7~9년 차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는 팔로워십 교육인 '꿈꾸는 새울'도 있다. 입사 당시 포부와 꿈을 되새겨 보는 프로그램으로, 외부의 변화하는 환경을 인식하고 재정비할 기회를 제공해 참석자들의 호응이 높다.

신입 직원의 직장생활 적응을 도와주는 '새울 페어링', 업무혁신 방안을 찾기 위한 '문제해결형 대토론회'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성과가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조석진 새울본부장은 "기업문화 혁신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강화하고 지속성을 확보해 발전소 안전 운영 등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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