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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개최는 부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근 울산·경남과 부산이 함께 추진 중인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각종 사업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울산시·경남도는 지난 1일 '부·울·경 주요 협력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를 공동 방문했다. 3개 시도 직원 연합으로 구성된 '국비대응단'이었다. 국비대응단은 지난 9월20일에도 국회를 함께 방문했다. 부울경 3개 도시는 지난 10월24일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7월 지방소명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행사를 주관했다.

이 동맹은 지난 10월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이라는 비전을 담아 경제·문화·교통·생활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부울경 초광역권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연평균 경제성장률 3%, 광역 출퇴근 일일통행 1시간 등을 목표로 3대 전략, 12개 핵심과제, 69개 실천과제를 설정했다. 총 사업비만 약 41조원 규모다.

2030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된다면 이들 전략과 과제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 중에서도 교통분야가 가장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던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도전을 기점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법이 통과됐고, 당초 2035년 개항이 목표던 가덕도신공항은 엑스포 개최 직전인 2029년 개항으로 앞당겨졌다.

가덕신공항이 예정대로 개항할 경우 부울경 지역 기업들의 해외 활동이 탄력을 받게 되고 특히 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기업들의 수출·무역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경남(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사업 역시 그 진행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울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48.8km 구간에 3조 423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2030년 개통이 목표다. 현재 이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사업 역시 국가철도공단(KR)의 사전타당성조사가 내년 6월 완료될 예정으로 엑스포 개최 여하에 따라 속도가 더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관광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월드엑스포에 참가할 세계 180여개국의 관광객들이 몰려 오면 경남, 울산 등지의 관광명소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울경은 문화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 광역관광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030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된다면 부울경이 당면한 산업구조 고도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협력사업 추진에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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