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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322) '이지러지다'와 '이즈러지다'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

    발행일 : 2023.11.22 / 특집 A3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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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위 노랫말은 1937년에 나온 가요 '짝사랑' 가사 일부인데, 틀리는 말이 있어요. '이즈러진'을 '이지러진'으로 고쳐야 합니다. '이지러지다'는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다' '달 따위가 한쪽이 차지 않다' '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성격·생각·행동 따위가 바르지 못하고 비뚤어지다'라는 여러 뜻이 있어요. 차례대로 예를 들면, '나는 신발을 구겨 신는 버릇이 있어 구두 뒤축이 이지러지곤 한다' '일식이 시작되면서 해가 조금씩 이지러지기 시작했다' '분노로 이지러진 얼굴' '생각이 이지러지다'와 같이 써요.

    '이즈러지다' '여즈러지다' '여지러지다'로 쓰기도 하는데 '이지러지다'만 표준어로 삼고 있어요. 작은 말은 '야지러지다'이고, 유의어는 '일그러지다'라는 것도 알아두세요.

    [예문] 


    ―비석이 깨지고 이지러져 분간하기 어려우나 당시 시대를 알 수 있는 글자는 선명하다.

    ―­어슴푸레하게 밝아 오는 새벽하늘에 이지러진 그믐달이 떠 있었다.
    기고자 : 류덕엽 교육학 박사·전 서울 양진초 교장
    장르 : 고정물 연재
    본문자수 : 60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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