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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대전서 이상민 초청 토론회
한동훈, 대구 이어 대전서도 '사진 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1일 대전에서 각각 공개 일정을 하면서 이날 여권의 시선은 일제히 대전으로 쏠렸다. 한 장관은 "여의도 300명이 아닌 국민 5000만의 문법을 쓰겠다"고 했고,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입당설이 나오는 민주당 비명계 이상민 의원을 만났다.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대전 중구의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했다. 지난 17일 대구 방문 때처럼 이날도 수십 명이 꽃다발과 '한동훈 파이팅'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한 장관을 환영했다. 한 장관은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취재진 질문에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라며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 장관의 총선 출사표"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에 대해 "만약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후 한 장관은 과학기술 우수 인재 유치 간담회를 위해 카이스트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도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은 한 장관에게 사진 촬영 요청을 하며 "대통령 되세요"라고 외쳤다. 비슷한 시각 카이스트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상민 민주당 의원을 특별 강사로 초빙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 토론회를 열었지만 한 장관과 인 위원장이 마주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매일 싸우기만 하고 해결책이 없어서 토론하고 싶었다"며 "장기적으로 한국 정치를 발전시킬 국민의힘 혁신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자신의 민주당 탈당설에 대해선 "한 달 내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으려 한다는 관측에 "(험지 출마에)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이 이제 행동으로 시작한다고 해석한다. 이름은 거명 안 하겠지만 장관님 두 분이 말씀을 주셔서 거기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분'은 원 장관과 한 장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동훈 장관도 만나려고 한다. 장관님들이 슬슬 (총선 준비) 시작하시는 게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할 5호 혁신안에 'R&D(연구개발)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포함시키고, 과학계의 총선 비례대표 참여도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기고자 : 대전=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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