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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의 77년 '동등한 파트너' 로절린 별세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발행일 : 2023.11.21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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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오래 해로한 美 대통령 부부
    카터 "내게 현명한 지침과 격려 줘"

    지미 카터(99·사진 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로절린 카터(96·왼쪽)가 19일(현지 시각) 고향 조지아주(州) 플레인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세운 비영리 법인 '카터 센터'는 이날 로절린 여사가 "가족 곁에서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밝혔다. 카터 센터는 지난 5월 로절린 여사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공개했고, 지난 17일 호스피스 돌봄을 받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었다.

    로절린 여사는 97세로 별세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부인 베스 트루먼에 이어 둘째로 장수한 미국 퍼스트 레이디로 기록된다. 또 1946년부터 77년간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장 오래 결혼 생활을 한 미국 대통령 부부'란 기록도 세웠다.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로 전이돼 항암치료를 받았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다른 의학적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관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절린은 내가 성취한 모든 일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면서 "필요할 때마다 내게 현명한 지침과 격려를 줬다"고 회고했다.

    '친구 오빠'와 '여동생의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은 카터가 메릴랜드주(州) 아나폴리스의 미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후인 1945년 연인이 됐다. 카터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46년 7월 7일, 두 사람은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결혼했다.

    그는 취임 첫해 남편을 대신해 중남미 7국을 순방하며 각종 현안을 협의했다. 또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위원회의 명예 의장으로 활동하며 상원 증언을 했고, 내각 회의와 국가안보실 브리핑에도 자주 참석했다.
    기고자 :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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