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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1만5000명 응원전, 영화관(결승전 생중계) 44개 매진

    박진성 기자 고유찬 기자

    발행일 : 2023.11.20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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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못지않은 롤드컵 결승전

    "T1 우승 가즈아!" "웨이보 자유(加油)!"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진행됐다. 1만8000명의 국내외 e스포츠 팬들은 2시간여 동안 한국팀 'T1'과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WBG)' 경기의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장내 의자가 흔들릴 정도로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K팝 걸그룹 '뉴진스'가 축하 공연을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현장을 방문했다. 장민호(34)씨는 "전 세계 게임 팬들이 한국에서 열린 결승전을 함께했다고 생각하니 가슴 벅차다"고 했다.

    2011년 이후 매년 열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은 20~30대에게는 피파(FIFA) 월드컵 축구만큼 인기가 있어서 '롤드컵'이라고 부른다. 이날 결승전은 지난달 10일부터 진행된 롤드컵을 마무리 짓는 행사였다. 결승전까지 20만여 명의 국내외 팬들이 롤드컵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1만5000명이 모여 결승전 응원전을 벌였다. e스포츠로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거리 응원전에는 가족 단위 팬과 외국인 관광객, 롤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게임 팬 등이 모였다. 대전 유성구에서 온 김명훈(41)씨는 아들 성주(10)군과 거리 응원을 나왔다. 김씨는 "오늘 거리 응원을 위해 KTX를 타고 왔다"며 "아들과 게임으로 돈독함을 다질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마련돼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중국 시안에서 친구 3명과 왔다는 장윈(33)씨는 이날 낮 12시부터 자리를 잡으려 기다리고 있었다. 장씨는 "고척돔 표를 구하지 못해 광화문 응원전에 왔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이런 큰 행사를 보러 올 수 있게 돼 행운"이라고 했다. 장씨와 친구들은 이번 롤드컵 결승전을 보러 한국 여행을 왔다고 한다. 이날 한국팀이 중국팀을 이기고 우승하자 광화문 광장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신재현(43)씨는 "응원 열기가 2002 월드컵만큼 뜨거운 것 같아 추운 것도 잊어버렸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롤드컵 축제가 진행됐다. '롤' 게임을 만든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16~19일 4일간 13만명이 축제에 방문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게임 체험 부스, 롤 관련 굿즈 숍 등이 설치됐다.

    CGV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결승전 생중계도 모두 매진됐다. CGV는 4강전 때 영화관 23곳에서 'T1'과 중국팀 '징둥 인텔 이스포츠클럽(JDG)'의 경기를 생중계했는데 모두 매진돼 이번에는 44곳으로 늘렸다. 19일 오전 기준 영화관 예매 순위 전체 2위는 '롤드컵 생중계'였다.

    전 세계 시청자 수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니즈 알레타하 라이엇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지난 15일 결승전 미디어 인터뷰에서 "4강전까지 시청자 수가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며 "특히 8강, 4강 시청 지표가 역대급이라 결승 기대도 크다"고 했다.

    이번 롤드컵 유치로 서울 강남 T1 사옥, 홍대 T1 PC방, 종각의 롤 프로리그(LCK) 경기장 '롤파크' 방문객도 급증했다. T1 사옥에는 롤드컵 기간 1만2000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롤드컵을 보러 덴마크에서 왔다는 여성 팬 한나 얀슨(Hannah Jensen·26)씨는 T1 소속 '페이커' 이상혁(27) 선수의 6년 팬이라고 한다. 그는 국내 롤 간판스타다. 얀슨씨는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페이커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팬이 됐다"고 했다.

    ☞롤드컵

    2009년 미국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한 온라인 전투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의 각국 리그 강팀들이 모여 그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 2011년 이후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다. 20~30대에게는 피파(FIFA) 월드컵 축구만큼 인기가 있어서 '롤드컵'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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