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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사건 브로커' 로비 의혹… 검찰, 현직 경찰 치안정감도 수사

    광주광역시=김성현 기자 이민준 기자

    발행일 : 2023.11.18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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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커가 "동생" 호칭, 수차례 식사
    검찰, 로비 정황 담긴 휴대폰 확보
    수사 대상 100여명에 달할 수도

    광주·전남 지역 '사건 브로커' 성모(62·구속 기소)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치안정감이 연루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현직 치안정감 A씨가 성씨와 수차례 식사를 하면서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평소 A씨를 '동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는 "(성씨와) 단순히 식사만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검찰은 또 성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수사 무마 등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씨가 민원인에게 각종 청탁을 받고 이를 지자체장, 전·현직 경찰 간부, 검찰 수사관 등에게 전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음성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성씨의 휴대전화에는 코인업자 탁모(44·구속 기소)씨에게 경찰의 압수 수색, 소환 조사 계획을 미리 알려주거나 수사 자료를 전달해 주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탁씨로부터 "경찰의 압수 수색을 사전에 알게 된 게 세 차례나 된다" "압수 수색 소식을 들으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숨기고 '깡통'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등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탁씨는 2021년부터 코인 투자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탁씨는 성씨에게 수사 무마 청탁을 하면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8억5400만원을 건넸는데도 경찰 수사가 계속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작년 9월 검찰에 성씨를 수사해 달라는 진정을 냈다고 한다. 한 법조인은 "성씨의 휴대전화에서 각종 청탁과 금품 수수 관련 내용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경찰 고위 간부, 검찰 수사관, 지자체장 등 15명 안팎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수사 대상이 100명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광주지검은 최근 인사 청탁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압수 수색했던 A 경감에 대해 수사를 개시한다고 광주경찰청에 통보했다. A 경감은 직위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A 경감을 포함해 경찰관 4명을 압수 수색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은 과거 탁씨의 코인 투자 사기 사건 수사를 담당했다고 한다.
    기고자 : 광주광역시=김성현 기자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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