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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차고 딱딱한 노인성 변비… 방치하면 뇌 노화 3년 앞당겨

    문미영 객원기자

    발행일 : 2023.11.16 / 기타 C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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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이상 33%가 노인성 변비 앓아

    "변을 보는데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있어요!"

    "힘을 줘도 막히는 느낌이 들고 좀처럼 배출이 힘들어요!" 

    나이 들수록 쾌변이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0대 이상 노년층 33%(2021년 기준)가 노인성 변비로 나타났다. 노인성 변비는 잘 낫지 않고 만성화되기 쉽다. 장 속에 쌓인 대변이 대장을 막아 장폐색으로 악화할 수 있으며 심하면 뇌경색·심혈관계 질환 위험까지 높여 통증이 없다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나이 들면서 배변 문제가 증가하는 이유는 ▲장과 골반근이 노화하고 ▲혈압약 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 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소화 기능이 떨어져 부드러운 음식만 찾고 ▲요실금·배뇨장애 걱정 때문에 수분 섭취를 줄인 것도 원인이다.

    배변 횟수가 적은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가 더 빨리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 미국 연구진이 11만2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만성 변비인 사람은 하루 한 번 배변하는 사람에 비해 뇌 노화가 3년이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변 활동이 적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년층은 항문 근육이 약해져 아무리 힘을 줘도 잘 나오지 않는 직장형(直腸型) 변비가 흔하다. 직장형 변비는 변이 직장에 걸려 내려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변비를 개선하려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불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뉘는데 인체에서 각각 다른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나이 들어 약해진 장운동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변이 딱딱한 이완성 변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의 벽을 자극해 연동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한다. 물에 잘 녹고 수분도 흡수해 변의 부피를 증가시킨다. 이 과정에서 장내 찌꺼기와 독소 등을 흡착해 함께 배출한다. 변비는 물론 장염과 대장암 등의 위험까지 줄일 수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의 수분 함유량을 증가시켜 촉촉하게 한다. 딱딱할 때는 움직이지 않던 대변을 부드럽게 내려가도록 돕는 것이 수용성 식이섬유다. 두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했더니 ▲배변 빈도와 변의 무게가 증가하고 ▲변의 단단함은 감소하며 ▲배변 시 통증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과일·해조류에, 불용성 식이섬유는 고구마·감자 등 구황작물과 콩류에 풍부하게 함유됐다. 하지만 고령층은 음식물로만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땐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고자 : 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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