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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새 병원] 바로웰병원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발행일 : 2023.11.15 / 건강 C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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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 환자 80% 크고 작은 후유증… 전문 재활로 빠른 일상 복귀 돕는다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인 사망원인 2위일 만큼 무서운 질환이었지만, 지금은 4위로 내려갔다. 뇌졸중학회에서 발간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 60%를 넘던 사망률이 2010년대 중반에는 30%로 낮아졌다. 의학이 발전하고 의료 전달 시스템이 체계화되면서 사망률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안심하기 이르다. 고령 사회가 되고, 뇌졸중을 유발하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환자가 늘면서 뇌졸중 환자는 늘고 있다. 2020년 뇌졸중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016년에 비해 오히려 6% 가량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병률은 증가하고 사망률이 낮아져 결과적으로 '뇌졸중 생존자'가 늘었다. 생존자에게 중요한 것은 '재활'이다. 뇌졸중 환자의 80%는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는데, 재활을 통해 빠르게 일상에 복귀를 해야 한다. 그러나 뇌졸중 재활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141 병상의 재활 전문 병원이 문을 열었다. '바로웰병원'이다. 바로웰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과 10분 내외 가까운 거리에 있어,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응급 치료를 마치고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뇌졸중 환자 80%, 재활 필요하지만… 병원 부족

    뇌졸중으로 뇌세포가 손상되면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반신마비 같은 심한 후유증부터 언어장애·인지장애·우울·불안 등 경미한 후유증까지 다양하다. 바로웰병원 방현 대표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과거에 비해 환자들이 응급 치료를 잘 받아서 심각한 후유증이 많이 줄었다"며 "그렇지만 신체적인 기능 외에도 인지·감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등 뇌졸중 환자의 80%는 재활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통상 뇌졸중은 대학병원 신경과·신경외과에서 응급시술·수술을 하고, 재활의학과로 보낸다. 대학병원은 '급성기 중증 환자' 치료를 전담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 치료도 통상 2주에서 한 달만 가능하다. 재활 치료를 더 받고 싶은 환자들이 많지만, 재활 병원이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요양병원에서 이들을 수용해왔는데,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환자가 차도가 안 보이는 데도 똑같은 재활 치료를 2~3년 간 계속하는 등 문제가 됐다. 방현 대표원장은 "요양병원을 잘 운영하는 곳도 많지만, 재활치료실이나 재활 인력에 대한 기준이나 규제가 없다보니 잘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도 재활 치료를 안 받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에 효과가 거의 없는 재활 치료를 지속해 건강보험 재정 낭비가 심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에서 장기 재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대학병원을 떠도는 '재활 철새'도 있다. 방 대표원장은 "재활 치료는 연속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떠돌이' 생활을 하면 좋을 게 없다"고 했다.

    "정부서 지정한 재활의료기관 수준 맞출 것"

    정부에서는 2017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전국에 '회복기 재활병원(2기 재활의료기관)' 53곳을 지정, 뇌졸중 등 급성기 치료 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6년 3기 재활의료기관이 지정될 예정인데, 바로웰병원은 3기에 지정되는 것이 목표다. 방현 대표원장은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되려면 급성기 재활 환자가 40% 넘어야 하고, 인력수, 장비 등의 기준이 까다롭다"며 "앞으로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환자에게는 재활 치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알려줄 계획이다. 환자들의 회복 기대치와 실제 달성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분석을 하고 적절히 중재안을 마련, 환자들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방현 대표원장은 "뇌졸중은 6개월 정도 집중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 회복 윤곽이 나온다"며 "2년까지는 건강보험에서 보장을 해주지만 2년 후부터는 보험 혜택이 사라지며, 재활로 인한 회복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격리병실서 재활도 가능… 최신 재활 장비 갖춰

    바로웰병원에는 40대 초반 젊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이 있다. 3명 모두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가까운 선후배 사이다. 방현 대표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재활의학과 의원을 개원한 적이 있으며, 천세웅 원장은 경상대 의대 교수를 역임했다. 조영 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재활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 방현 대표원장은 "젊은 의사들이니 만큼 환자 입원 상담을 직접 하는 등 발로 뛸 계획"이라고 했다.

    뇌졸중 환자는 섬망, 폐렴,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다. 간혹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돼 격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바로웰병원에는 폐렴 등 감염 환자들을 위해 각 병동마다 벽부형 의료용 가스 공급, 석션 유닛, 포터블 모니터링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임상병리실을 마련해 혈액 검사 결과를 빨리 도출한다. 격리 병실도 운영, 감염 환자들이 격리 병실에서 보호장구를 입은 의료진들과 재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최신 장비도 갖추고 있다. 뇌졸중 환자의 보행을 돕는 '로봇재활치료기기', 자기장 자극으로 뇌를 활성화 하는 '경두개자기자극치료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실은 300평이 넘는다. 병원 주변에는 탄천과 연결되는 천변 산책로가 있어 보행이 가능한 환자는 간병인이나 치료사와 함께 야외 보행이 가능하다. 병원 옥상정원도 있다.

    방 대표원장은 "재활 치료 수준을 높여 정부에서 지정하는 3기 재활의료기관에 들어갈 것"이라며 "소외돼 있지만 꼭 필요한 '소아재활치료센터'를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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