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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民世賞 수상자 선정 / 사회 통합 부문]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

    채민기 기자

    발행일 : 2023.11.15 / 문화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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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포 많을수록 부강한 나라" 해외 동포에 대한 시각 바꿔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사진) 선생의 민족 통합 정신을 기리는 '민세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지원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장)는 지난달까지 시민 사회 단체, 학술 단체, 지자체, 대학 등을 대상으로 민세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민세상 심사위원회는 강지원 위원장과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이상 사회 통합 부문),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이진한 고려대 교수, 김기철 조선일보 학술전문기자(이상 학술 연구 부문)로 구성됐다. 심사위원회는 학술 연구 부문에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를, 사회 통합 부문에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 고문과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국내에 있는 우리 민족과 해외에 흩어진 민족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교포나 동포 대신 '해외 한민족'이라는 용어를 썼지요."

    이윤기(91·사진) 해외한민족연구소 고문은 1989년 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20세기가 저물고 21세기를 맞이하는 시점까지도 우리는 해외 동포들을 도움의 대상으로만 생각했을 뿐 진지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소의 활동에서 중심이 된 지역은 중국과 러시아다. 이 고문은 "미국과 유럽은 자발적으로 이주한 사람이 많다"며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독립운동가들이나 가난을 피해 이주했다가 해방 이후 철(鐵)과 죽(竹)의 장막에 가로막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후손이 많이 살고 있어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선족들이 사는 지역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한·중 수교 이전이었다. 홍콩에서 비자를 받고 베이징, 선양, 창춘을 거쳐 옌볜까지 갔다.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데, 앞으로 개방이 되면 이곳이 서울을 닮아가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우리의 문화를 유지하면 그곳은 우리의 문화적 영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고문은 "우리 민족으로서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고 생가를 복원했다"고 했다. 지안(集安)의 고구려 고분에서 찍은 벽화 사진을 중심으로 '아! 고구려' 전시를 성사시켰다. 1993~1994년 조선일보가 주최한 이 전시는 358만명이 관람해 전국적인 고구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연해주에 대해서는 "우리 선조들이 개간하고 농사를 지으며 확보한 땅을 합치면 전라북도 정도 크기"라며 "연해주는 우리의 경제 영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배타적인 영토를 넘어 문화적·경제적 영토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영토의 개념이 바뀔 겁니다." 이 고문은 "교포들을 도움의 대상으로 보거나 귀찮은 존재로 여겼던 시각이 바뀌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 있는 교포가 많을수록 부강한 나라"라고 말했다.

    [심사평]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 고문은 1989년 해외한민족연구소를 설립해 유라시아 지역 한인 공동체의 역사·문화 연구와 조명에 힘썼다. 또한 고구려 고분벽화 사진전 등을 통해 해외 한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유라시안 브러더스'를 목표로 삼아 한민족 공동체의 연대와 사회 통합에도 기여했다.

    심사위원 손봉호·강지원·양상훈
    기고자 :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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