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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트럼프도 싫다, 그래서 당신들 지지한다

    류재민 기자

    발행일 : 2023.11.14 / 국제 A1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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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대선 앞두고 뜨는 '제3지대' 4人

    1년 뒤 미국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들의 출마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년 대선에서 맞붙은 민주당 조 바이든(81)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가능성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을 겨냥해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하나둘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에게 환멸을 느끼는 '이중 혐오자'라는 유권자 그룹까지 생기고 있다"며 제3지대 후보군이 두꺼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제3지대 후보는 4명이다.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대통령의 조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는 지난달 9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미 퀴니피액대가 이달 초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22%의 지지율을 얻어 화제가 됐다. 진보 녹색당 후보로 거론됐던 흑인 사회운동가이자 진보적 신학자 코넬 웨스트(70)는 지난달 초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당을 떠났다. 녹색당 후보로 두 차례 출마했던 질 스타인(73)도 지난 9일 세 번째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으로 '여당 내 야당'이라고 불리는 조 맨친(76) 상원 의원(웨스트버지니아주)은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내년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지난 9일 밝혔는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초당파 중도를 지향하는 정치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의 지원을 받아 제3지대 후보로 대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3지대 후보들이 주목받는 것은 이들이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가운데 어느 쪽 표를 흡수하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2년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18.9%의 득표율을 기록한 억만장자 로스 페로(1930~2019)다. 주로 보수 표를 잠식, 민주당 빌 클린턴(77)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공화당 조지 H. W. 부시(1924~2018)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당선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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