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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조이의 기억 상자

    김미향 콘텐츠 스타트업 에디튜드 대표·작가

    발행일 : 2023.11.13 / 특집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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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일상의 순간들
    작은 기억 모여 우리 삶 풍요롭게 하죠

    ◆조희정 지음 | 조장호 그림 | 출판사 파라다이스문화재단 | 가격 1만5000원

    이 책은 상상력을 풍부하게 담아낸 그림 동화입니다. 운석을 타고 지구에 도착한 외계 생명체 조이의 모험을 다룹니다. 조이의 이야기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기억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요.

    운석을 타고 지구에 도착한 기억 수집가 조이가 이곳저곳을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수집한 마을 사람들의 기억은 꼭 우리네 삶 같아요.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려주기 위한 구성이죠.

    조이가 기억 상자에 담는 이야기는 모두 우리가 겪는 일상 속 한 장면과 닮아 있어요. 첫아들의 배냇머리를 잘라준 기억, 반려견의 마지막 생일 파티, 할머니의 요리법과 마을 축제 때 주민들과 함께 만든 동상에 대한 기억까지, 조이가 수집한 지구인의 기억은 모두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만들어요. 작은 기억이 모여 만들어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어떻게 우리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는지 일깨워주니 말이에요.

    조이가 기억을 모으는 과정을 보며 독자들 역시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쳤던 순간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거예요. 아침에 내리는 첫눈,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 친구와 함께한 놀이, 모래사장에서 보낸 여름날 등과 같은 것들 말이에요.

    마을 사람들의 태도 역시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따뜻함을 전합니다.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조이를 위해 엄청나게 큰 종이비행기를 만들고 100개 넘는 풍선을 불어주거든요. 조이 엄마의 말처럼 따뜻한 기억은 우릴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갑니다.

    한편 이 책은 예술과 과학 기술을 주제로 하는 한 축제에서 소개됐다는 점이 특이해요. 축제 참가자들은 그림 그리기와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새로운 독서 체험을 할 수 있었죠. 이러한 유통 방식을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고 불러요. 동일한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를 여러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달하고 경험하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이 책은 미디어와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각기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독특한 작품이에요. 책 속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더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배울 점이 많은 책입니다. 콘텐츠를 바라보는 창의적인 시각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기고자 : 김미향 콘텐츠 스타트업 에디튜드 대표·작가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24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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