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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메스' 든 바이털 의사] (1) "생명 구하는 필수 의료, 낙수 의사들 못 버틸 것"

    조백건 기자

    발행일 : 2023.11.13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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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의대생 늘려 낙수 효과 기대
    의사들 "성적에 밀려서 온 의사들
    생사 갈림길의 중압감 감당 못해"

    생사가 촌각에 달린 환자를 구하는 의사를 '바이털(생명) 의사'라고 한다. 신경과·흉부외과 같은 필수 의료 분야 의사들이다. 돈을 좇는 의사가 있지만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밤을 새우는 '바이털 의사'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의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 더 늘리는 방안(현재 3058명)을 이번 주 발표한다. 의대 정원이 대폭 증가하면 물이 넘치는 '낙수(落水) 효과'로 현재 기피 대상인 바이털 의료 분야로도 의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김종성(67)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낙수 효과'에 대해 "의대 성적이 밀려서 오는 '낙수 의사'는 필수 의료 분야의 고단함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신경과는 뇌경색·뇌졸중 환자 등을 다룬다. 김 교수는 "뇌졸중으로 사지가 마비돼 응급실에 온 환자를 치료하는 몇 시간 동안 의사는 몇 번이나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며 "바이털 의료 자체에 재미를 못 느끼거나 사명감이 없으면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 교수가 구한 생명만 수천 명으로 추산된다. 한 필수 의료 분야 교수는 "의사가 부족해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낙수 의사'라는 말까지 나오니 힘이 더 빠진다"고 했다. 본지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지방 곳곳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는 '바이털 의사'들을 소개한다. 기사 A14면

    ☞바이털 의사

    의료 최일선에서 환자의 생명(바이털)을 직접 다루는 의사라는 뜻이다. 주로 필수 진료과인 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신경과 의사들이다. 응급 환자의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의사 중의 의사'로 불린다.
    기고자 : 조백건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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