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가 현실로… 인류 첫 안구 이식 성공

    조성호 기자

    발행일 : 2023.11.11 / 국제 A14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의학계에서 미지의 영역인 안구(眼球) 이식수술이 미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9일(현지 시각) CNN과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안구 이식은 눈 근육과 시신경, 혈관 등을 모두 연결해야 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톰 크루즈)이 안구를 이식해 홍채 인식 감시망을 피해가는 장면 등이 화제가 됐지만 실제 수술에 성공한 적은 없다.

    송전선 회사에서 일하던 미국인 남성 에런 제임스(46)는 2021년 6월 7200볼트에 이르는 전선에 감전돼 왼쪽 얼굴과 왼팔, 왼 다리를 잃었다. 그는 지난 5월 30대 남성에게 기증받은 안면 일부를 얼굴에 붙여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어 안구까지 이식했다. 수술팀은 시신경을 접합하면서 신경 복구를 촉진하기 위해 기증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했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눈 앞쪽 투명한 조직인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은 시행했지만, 안구 전체를 이식한 건 세계 최초다. 이번 수술은 총 21시간 동안 진행됐다. 안면 이식 역시 미국에서 현재까지 19번의 성공 사례만 있는 대수술이다.

    제임스가 이번 수술로 실제 시력까지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술 후 5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시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식받은 안구에 거부 반응은 없고 안구 윤활 역할 등을 하는 내액도 차 있는 상태라고 한다. 수술을 이끈 의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그가 앞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기고자 : 조성호 기자
    본문자수 : 76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