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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역전극 쓰자"… 대통령·총리·장관 모두 파리로

    김은중 기자

    발행일 : 2023.11.11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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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최지 선정 D-17, 막판 총력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보름 앞두고 정부가 부산 유치를 위해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파리를 방문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2주 연속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이후인 이달 23~24일 파리를 찾아 지지 교섭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부산이 '언더도그(약자)'로 출발했지만 열세를 극복하고 리야드(사우디)와 경합하는 박빙의 판세"라며 "민관이 똘똘 뭉쳐 막판 대역전극을 쓸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인 지난 1년 반 동안 접촉한 주요 인사는 180국 3000여 명에 이른다.

    총리실은 10일 "한 총리가 2박 4일 일정으로 파리를 방문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벌인다"고 했다. 개최지가 결정될 28일(현지 시각) 총회에서 실제 투표를 하게 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과 직접 만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지난달에도 유럽 4국 순방의 첫 방문지로 프랑스를 찾아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도 우리 정부의 역량과 의지를 거듭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11~19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룬디·베냉·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3국을 방문한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9~11일 사흘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 중이다.

    박진 장관도 9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10~11일 유럽·아프리카의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는 '제6차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해 엑스포 외교전을 전개한다. 이어 194국이 가입해 있는 유네스코(UNESCO) 총회 기조 발언에서 한국의 국제기구에 대한 기여 확대를 소개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장관도 지난 2~3일에 이어 불과 1주일 만에 파리를 다시 찾는 것이고, 지난 9월 28~29일에도 유치 활동을 했었다. 외교 소식통은 "서로 빼앗고 빼앗기는 지지 교섭 경쟁이 치열한데 사우디의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과 2034년 월드컵 개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태도가 우리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개최지 투표가 임박한 23~24일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파리를 찾는다. 윤 대통령이 직접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오·만찬 행사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부산 유치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표명할 것"이라며 "정상 차원의 전략적 아웃리치(outreach)가 지지를 정하지 못한 부동표 표심을 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마지막 1주일에 대통령부터 장관, 부산시장, 유치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엑스포에 관여한 모든 기관·단체가 파리를 찾아 지지 교섭을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왕족과 기업이 중심인 사우디와 달리 다층(多層)으로 구성된 유세단이 파리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콘셉트"라고 했다.

    '오일 머니'로 대표되는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부산·리야드·로마 3자가 경합하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약 120국) 이상의 지지를 끌어내 개최를 확정 짓는 단판 전략을 갖고 있다. 정부는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3분의 2 이상을 저지하고, 2차 결선 투표 때 유럽국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지지표를 대거 흡수해 이기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차 지지에서 한국 지지로 돌아설 국가가 많다"고 했다. 투표 당일 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최종(5차) 프레젠테이션(PT)이 표심을 가를 마지막 변수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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