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질식할 지경" "공산당 같아"… 野 비명계 탈당 시사 잇따라

    김경화 기자

    발행일 : 2023.11.10 / 종합 A5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조응천 "쓴소리 하면 역적 몰려… 당내 민주주의 완전히 와해됐다"
    김종민 "李대표 끝까지 안 바뀌면 그만두든지 새로운 선택 하든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 (당이) 소금물이 돼서 숨을 쉴 수가 없다.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면서 "(당을 바꾸기 위해) 12월까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이후로는 탈당 등 이탈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질식할 지경의 당 상황'에 대해 "당내 패권주의, 사당화, 팬덤 정치"를 꼽으며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와해됐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후 1년 반 이상 우리 당은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대표에게 쓴소리를 하거나 좀 다른 목소리를 내면 그냥 '너는 역적' '너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그런 분위기가 (당 안에) 꽉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민주당을 정상적인 정당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그대로) 간다면 이게 과연 길인가, 접어야 되나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끝까지 이재명 대표가 안 바뀌면 정치를 그만두든지 아니면 자기가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든지 둘 중에 하나 선택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각개 약진해서 '공천 앞으로' 갈지, 아니면 정치를 그만둘지, 아니면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할지 다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마음대로 공천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정당은 조선노동당과 공산당밖에 없다"며 "이런 식의 (모든) 권한을 갖는 당대표는 없다"고 했다. 조·김 의원 모두 '이재명 대표의 변화'를 처방으로 제시하면서, 그게 아니라면 '거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비명계 이상민·이원욱 의원 등도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야권의 신당파들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12월을 목표로 거취 정리를 해야 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국민의힘·민주당의 비주류 신당파들 모두 자당 지도부·주류의 반성과 쇄신을 주문하면서 신당 추진의 명분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신당파 관계자는 "이미 조직된 양당 밖의 신당 세력들을 기반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탈당파들이 함께하는 '플랫폼 정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본문자수 : 1177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