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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나… 순간 터진 박동원 역전 2점포

    성진혁 기자 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3.11.09 / 스포츠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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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2차전 LG 5대4 승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1승을 하기까지 꼭 21년이 걸렸다. 7670일 만이다. LG가 8일 열린 2023 한국시리즈 잠실 홈 2차전에서 KT에 5대4로 역전승했다.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7전4선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2002년 11월 8일 삼성과 벌인 한국시리즈 5차전(잠실)에서 8대7로 이긴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승리를 맛봤다. 당시 LG는 6차전(대구)을 지며 2승4패로 삼성에 우승을 넘겨줬고, 작년까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4년이다.

    LG는 3-4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동원(33)의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정규시즌 홈런 20개를 쳤던 박동원은 KT 박영현(20)이 초구로 던진 시속 124㎞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다. 타구는 시속 166㎞로 122m를 날아가 좌중간 관중석에 꽂혔다. 박동원은 경기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LG는 1회 초 4점을 뺏기며 끌려갔다. 선발 투수 최원태(26)가 3분의1 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원태는 LG가 우승을 위해 영입한 회심의 카드. 지난 7월 키움에서 건너온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9경기 3승 3패(평균자책점 6.70)로 불안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9월 30일 두산전에 최원태를 마지막으로 등판시킨 뒤 긴 정비 시간을 줬다. 3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초반부터 제구에 문제를 보였다. KT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황재균에게 안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가 되자 LG 불펜에선 중간 계투 이정용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LG는 KT 박병호 3루 땅볼 때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김상수를 아웃시켜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원태가 후속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물러났다.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도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실점 모두 최원태 책임이었다.

    '게임 플랜'이 완전히 꼬인 상황이었다. 그러자 LG는 불펜 자원을 활용해 맞섰다. 최원태 이후 7명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버텼다. 4번째 투수 김진성(38)은 4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겼고, 유영찬(26)은 5회 2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해 7회까지 2와3분의1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진루시키지 않았다.

    불펜진이 힘을 내는 사이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LG는 0-4로 뒤지던 3회 말 2사 1-3루에서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6회 1사 후엔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4를 만들었다. 7회엔 2사 후 박해민이 볼넷을 고른 뒤 김현수가 오른쪽 라인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쳐 3-4까지 쫓아갔다. '운명의 8회'에 박동원의 2점포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8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7번째 투수 함덕주(28)가 승리를 따냈다. 1차전 패전 투수 고우석(25)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KT는 초반 유리했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회까지 공 97개를 던지면서 안타 8개 볼넷 2개를 내주면서도 2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불펜 에이스'로 활약해 온 손동현과 박영현이 3점을 내주는 바람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4차전은 10~11일 KT 안방 수원에서 열린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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