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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농구'로 DB 개막 7연승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3.11.09 / 스포츠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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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성 감독 세밀한 지도력 주효
    득점력·3점슛 등 개선… 단독 1위

    김주성(44·사진) DB 감독은 현역 시절 영리하고 세심한 플레이로 유명했다. 205㎝ 키에도 탁월한 골 밑 위치 선정과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공수에서 만능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스크린(상대 수비수 동선을 가로막아 공격 활로를 뚫는 기술)은 반칙과 미기(美技)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들었다. 그 디테일의 힘이 대선수 김주성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금 감독을 맡은 DB에서만 16시즌을 뛰면서 챔피언 반지 3개를 손가락에 낀 원동력이다.

    김 감독은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미국 코치 연수를 다녀온 뒤 2020년부터 DB 코치를 지냈다. 지난 시즌 도중 이상범(54) 전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하자 감독 대행으로 임명됐고, 올 시즌 정식 감독에 올랐다. 대행 시절엔 11승 14패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면서 DB를 당당한 단독 1위로 끌어올렸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KCC와 KT를 연파했다. 경기당 득점이 리그 1위(95.0), 3점슛 성공률 1위(42.3%) 등으로 공격 지표가 개선됐다. 지난 시즌엔 각각 8위, 최하위였다. 외국인 선수(디드릭 로슨·26) 1명 교체한 것 말고는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7위에서 수직 상승한 비결은 결국 선수 시절 디테일을 지도력으로 승화한 김 감독 덕이라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꼼꼼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각각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디테일'하게 지도한다고 한다. 주장 강상재(29)는 "감독님이 패스 타이밍, 골 밑 위치까지 세심하게 짚어주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윤 농구 해설위원은 "상대에 따라 다른 라인업을 내세운다"고 했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전임 감독 때는 선수들 포지션이 겹쳐 조화를 이루기 어려웠는데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를 다잡고 침착하게 대응하도록 사기를 조절하는 데도 남다르다. 지난 5일 경기서 19점 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일궈낸 게 그 영향이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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