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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퇴장에도 '닥공'(닥치고 공격)하다 무너진 토트넘

    이영빈 기자

    발행일 : 2023.11.08 / 스포츠 A2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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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에 1대4… 11경기 만에 첫 패배

    '안지 볼(ange ball)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7일 첼시와 홈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한 뒤 영국 BBC가 내린 전망이다. '안지 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이 펼치는 축구를 뜻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렬한 공격 축구와 함께 이날 패배 전까지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렸다. 그러나 이날 한계를 노출했다. 위기를 맞았는데 '닥공(닥치고 공격)'을 고집하다가 무너졌다.

    초반엔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 6분 데얀 클루세브스키(23)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엔 주장 손흥민(31)이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패스를 넘겨받아 골문 앞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5)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태클을 가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역시 VAR을 통해 내려진 결정. 더구나 퇴장 조치까지 뒤따랐다. 첼시 콜 파머(21)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1명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동점. 보통 이러면 수비 위주로 경기를 전환하고 역습을 노리는데 포스테코글루는 반대였다.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수비가 불안해지고 선수들이 지쳐갔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은 전반 추가 시간 뛰다가 주저앉으며 뒤 허벅지(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후반 10분엔 왼쪽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21)가 첼시 래힘 스털링(29)의 돌파를 막으려다 반칙을 범했다. 우도기는 전반에도 스털링을 저지하다 양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 경고 누적으로 또 퇴장. 이젠 9명으로 11명에 맞서야 했다.

    이런 위기에도 포스테코글루는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결국 후반 30분 스털링이 뒤 공간을 다시 한번 뚫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니콜라 잭슨(22)이 수비 방해 없이 역전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같은 패턴으로 잭슨에게 2골을 더 허용했다.

    그동안 토트넘 무패 행진엔 중앙 수비수 로메로와 판 더 펜 역할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패배와 더불어 로메로가 레드카드로 3경기 출전 정지, 판 더 펜 역시 부상으로 2~3경기는 못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축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27)도 첼시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됐고, 공격수 히샤를리송(26)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부터 토트넘 주전들은 강하지만 후보들이 신통치 않아 주전 공백이 생기면 흔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포스테코글루는 "동점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다. 9명이 아니라 5명이 되더라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상대 첼시 감독은 과거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2015년 손흥민을 독일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토트넘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황희찬(27)의 울버햄프턴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그래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표(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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