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트럼프 유죄판결 나면 유권자 6% 마음 바꾼다?

    류재민 기자 뉴욕=윤주헌 특파원

    발행일 : 2023.11.08 / 국제 A16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뒤집혀

    6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판사가 말다툼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열린 민사재판에서는 트럼프 일가 회사가 은행 대출을 쉽게 받기 위해 뉴욕 저택과 빌딩, 골프장 등 담보자산의 가치를 2011~2021년에 최대 36억달러(약 4조8000억원) 부풀렸다는 혐의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트럼프는 뉴욕 검찰의 추궁에 해명하는 대신 "(재판이)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자산 가치를 부풀린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브랜드 가치 때문에 대통령이 됐다" "(내 골프장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장이 될 수 있다"며 엉뚱한 답을 했다. 트럼프의 장광설이 계속되자 아서 엔고론 판사는 "질문에 답을 하라"며 발언을 짧게 할 것을 수차례 주문하고, "이것은 정치 집회가 아니다"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제지했다. 판사는 테이블을 내리치기도 했다.

    내년 11월 열리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를 겨눈 재판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여섯 곳(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유죄나 실형 판결을 받는다면 지지 후보를 트럼프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유권자가 전체 조사 참여자의 6%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여섯 경합주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48%)가 바이든(44%)에게 4%포인트 앞섰는데, 재판 결과에 따라 이 같은 트럼프의 우세가 뒤집힐 수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크게 4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대선 직후 벌어진 1·6 의회 난입 사태 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의 첫 기일이 내년 3월 4일로 가장 빠르다. 곧이어 성인물 배우 입막음(3월 25일), 백악관 기밀 유출(5월 20일) 사건 첫 재판이 열린다. 트럼프는 간발의 차로 뒤진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고자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압박한 혐의로도 지난 8월 기소됐다. 네 건 모두 대선 전까지 판결이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재판 진행 과정에서 핵심 증거가 제출되고 트럼프 측이 제대로 반박하지 못할 경우 대선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래픽] 트럼프 재판과 선거 일정
    기고자 : 류재민 기자 뉴욕=윤주헌 특파원
    본문자수 : 117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