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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대선 이기면 보복 수사, 취임식날 시위 땐 軍이 진압"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발행일 : 2023.11.07 / 종합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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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측근·친구들 인용 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측근들이 2024년 대선에 승리할 경우 보복 수사 등을 통해 비판·반대 세력을 '응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또 2025년 1월 취임 당일 반대파의 시위가 있을 것에 대비해 '폭동 진압법(내란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군(軍)을 시위 진압에 동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WP는 트럼프와 대화한 사람들을 인용해, 최근 몇 달간 트럼프가 측근과 친구들에게 "다시 대통령이 되면 법무부가 내게 등을 돌린 인사들을 수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지난 대통령 임기 때 함께 일한 사람 중에서 '배신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는 특히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을 수사하고 싶은 사람으로 지목했다.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가 참전 용사와 전사자들을 "멍청이들(suckers)" "패배자들(loser)"이라고 비하했다고 폭로했다. 바 전 장관과 밀리 전 합참의장은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다.

    트럼프와 측근들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법무부 장관과 백악관 법률고문에 '트럼프 충성파'를 앉혀 법무부의 독립성을 중시하는 전통을 바꾸려 하고 있다.

    러스 보트 전 백악관 예산관리실장을 비롯해 트럼프 측근들은 작년 말부터 워싱턴DC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2025'에 참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공화당의 재집권을 준비하는 프로젝트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트럼프의 집권 2기를 계획하는 조직이다. WP는 군이 대통령 취임 당일 시위를 진압하도록 하는 계획도 이들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간된 '리더십의 사명: 보수의 약속'이라는 정책 공약집을 보면, 트럼프 당선 시 한국을 포함한 동맹에 대한 역할 분담 요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공약집은 한국을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고, '한국이 북한에 대한 재래식 방어를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개입은 대가를 받아야 하고, 군사적 지원에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줄어들 수 있다.
    기고자 :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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