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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만든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호평

    이태훈 기자

    발행일 : 2023.11.06 / 문화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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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뉴저지 밀번서 시험 공연 올려… 12일까지 예정된 공연 전석 매진

    "분위기가 좋습니다. 지금은 '토니 시즌' 에 맞춰 내년 4월 30일 이전에 브로드웨이에 올리느냐, 아니면 생각했던 대로 6월 이후냐의 선택이 남은 것 같아요."

    1일 새벽(뉴욕 시간 31일 아침) 통화한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의 목소리가 밝았다. '토니 시즌'이란 6월 둘째 주에 열리는 미 공연계 최고상 토니상을 노리는 기대작들이 4월 말 이전에 개막해 선택을 기다리는 데서 유래된 용어. 그는 지난달 22일 미국 뉴저지 밀번의 '오프 브로드웨이(브로드웨이로 가기 전 단계)' 극장인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에서 현지 창작진과 함께 만든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트라이아웃(시험) 공연을 올렸다. 12일까지 예정된 모든 공연이 1200석 전석 매진 사례. '트라이아웃' 공연은 모든 뮤지컬 창작자들의 꿈인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가기 전 마지막 관문과 같다. 신 대표는 "투자자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원래 오늘 귀국하려 했는데 브로드웨이 극장주들과의 미팅이 이어져 귀국 일정을 늦췄다"며 웃었다.

    F.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위대한 개츠비'는 3000만 부 넘게 팔린 '미국의 영혼'과 같은 소설. 원작의 평가와 인지도가 높은 만큼 위험 부담도 적지 않았다.

    현지 리뷰는 호의적이다. "버라이어티한 음악은 '와우(Wow)!' 그 자체"(브로드웨이월드), "영리한 대본, 날카로운 연출, 솜씨 좋은 무대가 극적 흥분을 만나 폭발한다"(뉴저지닷컴) 같은 호평이 많다. 재즈의 시대였던 1920년대를 반영한 신나는 음악, 토니상 후보였던 두 주연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의 재능, 무대와 의상 등이 특히 높이 평가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원작의 미묘한 조화를 더 직설적 접근 방식으로 바꿔놓았다"면서도, "풍성하고 모험적인 내러티브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평했다.

    신 대표는 과거 '닥터 지바고' 등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가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트라이아웃에서 멈췄던 다른 한 작품까지 감안하면 '3전4기' 브로드웨이 도전인 셈이다. 신 대표는 "세대를 관통하며 관객층을 넓힐 마지막 한 방울의 유니크함이 필요하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작품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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