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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64%가 수도권에… 기초지자체 43% 분만 의료 취약지

    조백건 기자

    발행일 : 2023.11.06 / 사회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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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군·구 39% 응급 의료 취약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분만과 응급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멀리 떨어진 '분만·응급 의료 취약지'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지 대부분은 지방이었다. 산부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계통의 인력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의사들도 대부분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나라 의사의 64%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다.

    5일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의료 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250곳을 대상으로 분만 의료 접근성 등을 분석한 결과 43.2%(108곳)가 분만 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15~49세 가임 인구가 분만실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 60분을 넘은 비율 등을 기준으로 취약성을 A·B·C 등급으로 분류했다. 분만 취약지 108곳 중 가장 취약한 A 등급은 30곳, B 등급은 17곳, C 등급은 61곳이었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전남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9곳)이 그다음이었다. 이어 강원 14곳, 경남과 충남 각 13곳, 충북과 전북 각 10곳, 제주 1곳 순이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병원 도착 시각 등으로 응급 의료 취약지를 조사한 결과, 전국 시·군·구 250곳 중 39.2%인 98곳이 응급 의료 취약지로 나타났다. 광역시·도 기준으로 중증 응급 환자가 관내 의료 기관에 이송된 비율이 85%에 못 미치는 경우도 세종(64.9%), 충남(81.3%), 전남(79.2%), 경북(80.3%) 등 4곳이나 있었다. 이 시도들에서는 심·뇌혈관 응급 환자 4명 중 1명은 관내 병원으로 오지 못하고 다른 광역시·도의 의료 기관으로 이송됐다.

    한편 의료정책연구원이 2020년 전국 의사를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6340명)의 64.2%가 서울·경기·인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2016년 같은 조사에선 이 비율이 49.4%였는데 4년 만에 14.8%포인트 급증할 정도로 수도권 쏠림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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