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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땅굴 100곳, 진입 안 하고 폭파"

    파리=정철환 특파원

    발행일 : 2023.11.04 / 국제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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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가자시티 포위, 시가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시티를 포위하는 데 성공, 본격적인 '숨통 조이기'에 들어갔다. 하마스 은신처인 지하 터널(땅굴)을 파괴하고 가자시티 안팎의 기지를 하나씩 공략해 가며 '제한적 시가전'도 벌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거세지고 친(親)이란 무장 세력의 참전 우려도 커지자,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며 공격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소장)은 2일 저녁(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이 오늘 하마스의 본거지 가자시티의 포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시작한 지 엿새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북서쪽과 북동쪽, 남쪽 등 세 방향에서 에워싸고 압박 중이다. 그는 또 "기갑부대와 보병이 공군·해군의 지원을 받아 (가자시티 외곽의) 전초기지와 (시내의) 지휘 본부, 로켓 발사 시설 등을 공격했으며 무장 조직원 130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인 하마스의 땅굴 파괴도 본격화했다.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공병대가 지금까지 땅굴 100여 개를 찾아내 파괴했다"고 전했다. 땅굴 파괴 작전엔 인공지능 로봇과 적외선·엑스레이 관측 장비, 땅굴 파괴용 특수 폭발물 등 첨단 장비가 투입됐다. 가자지구 지하 땅굴은 길이가 500~8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는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늘 하루 사망자가 260여 명 늘면서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가 9061명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스라엘군이 2일에도 자발리아 난민 캠프 인근을 공격, 최소 27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군 포위로) 가자시티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가자시티에는 10만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남아 있다고 추정된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가자지구 내 외국인의 탈출을 위해 3일에도 국경을 (제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레바논의 하마스 조직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키르야트시모나를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포격과 공습으로 맞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최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 실패하자, 이들을 돕기 위해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 '이맘 후세인 여단'이 레바논 남부로 이동했다"며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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