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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완공한다던 강남 수로공사, 공정률 15%(교대역·논현초 구간) 그쳐

    박진성 기자

    발행일 : 2023.11.04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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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관이 많아서 공사에 차질
    전문가 "초기 공사 예측 잘못"
    최종 완료 내년 6월로 미뤄져

    서울 강남역 일대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한 '서운로 지하수로' 건설이 5년째 지연되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인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서울 서초동, 역삼동 일대에 총 2.46㎞ 길이의 지하 수로를 만들어 빗물을 반포천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2022년 8월 강남 침수를 계기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된 '대심도 빗물 터널'과는 별개의 사업이다.

    서운로 지하수로 사업은 완공 목표 시점이 계속 늦춰지다가 지금은 올 연말로 돼 있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태다. 착공 5년째인데 일부 구간 공정률이 15%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관, 도시가스관 등 지하 시설물 때문에 공사가 더디다고 한다.

    3일 서울시의회 김형재 시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서운로 일대 하수 암거 신설 공사 추진 현황'에 따르면, 공사는 총 4구간으로 나눠 진행 중인데 이 중 한 구간(역삼초 인근)만 공사가 끝났다. 교대역 인근, 논현초 인근 등 두 구간은 공정률이 각각 15%에 불과했고, 나머지 서운로 구간은 30% 수준이었다.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를 시작해 보니 지하에 수도관, 도시가스관 등이 많아 관계 기관과 협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수도관은 이설(移設) 공사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하 수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서울시와 서초구는 공기(工期)를 단축하려고 공법을 바꿨다. 원래는 땅을 다 파내고 수로를 설치하려고 했다가, 다른 지하 시설물을 피해 지하 터널을 뚫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하 시설물은 예상보다 많았고 일부 구간 공사가 계속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착공 때부터 예상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조원철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공사 시작 전 지하의 장애물 조사를 꼼꼼하게 했다면 공사 지연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시의원은 "강남 대심도 빗물 터널 완공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서운로 수로 공사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는 어떻게든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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