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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70년, 번영을 위한 동맹] (16) 미8군 쇼는 '달러박스'… 연간 120만달러 벌어들여

    윤수정 기자

    발행일 : 2023.11.04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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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월남에 수출한 금액과 맞먹어

    미8군 가수 출신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자부심'이 있다. 바로 "6·25전쟁 직후 한국이 어렵던 시절 우리가 외화를 모으는 '달러박스' 역할을 도왔다"는 것. 이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8군 영내 클럽의 숫자와 쇼 규모가 가장 컸던 시기는 1960년대. 본지 1962년 10월 10일 자 기사에 따르면, 당시 전국에 미8군 클럽이 약 150개 있었고, 연예인 약 1000명이 월간 400회에 달하는 쇼를 펼쳤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달러가 연간 120만달러(현재 한화 약 15억8760만원)에 달했다. 같은 해 우리가 월남으로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 약 120만9000달러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총 무역 수출 실적이 10여 국 대상 5400만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미8군 쇼에 서는 연예인과 대행 업체를 묶어 부르는 당대 별칭이 '맘모스 연예 지대'였던 이유이다.

    미8군쇼에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모두 가수들 주머니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 지금의 연예 기획사 역할을 한 미8군 대행 업체 몫이 20%에 달했고, 나머지 금액에서 세금도 공제해야 했다. 이후 연예인에게 돌아가는 수입은 연평균 1인당 1000달러가량(약 132만3000원)이었다고 한다. 등급에 따른 월급 차이도 컸다. AA급이 145달러(약 19만1600원), A급이 125달러, B급이 105달러, C급이 95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마저도 미8군 가수와 쇼가 인기를 끌며 대행 기관이 생기고 나서야 달러 월급 지급 형태로 바뀐 것이었다. 이전에는 위스키 한 상자나 두 상자씩 물물 계약으로 출연하던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기고자 : 윤수정 기자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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