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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결심한 곳에서… "모든 건 제 책임"

    최경운 기자

    발행일 : 2023.11.02 / 종합 A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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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의지 다진 尹대통령

    "초심을 다시 새기고 비상한 각오로 민생을 챙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주재한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는 그동안 회의장을 메웠던 전문가들 대신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시민들이 자리를 채웠다. 장소도 대통령실 청사나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서울 마포에 있는 카페로 잡았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국민 의견을 하나하나 경청하고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9차 회의를 경북 상주에서 연 뒤로 직전 20차 회의까지 11차례 회의를 모두 대통령실 청사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마포의 한 카페에서 연 배경을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1년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대학 시절 자주 다니던 마포의 한 돼지갈비집 사장이 코로나 위기로 절규하는 것을 듣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해 6월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마포의 자영업자는 국가는 왜 희생만을 요구하는 거냐고 물었다"고 했었다.

    윤 대통령은 민생 문제와 관련해 전 정부나 정치권 탓을 하기보다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해보니까 참 쉽지가 않다. (기존에 정부 지원금을) 받아오던 사람들은 (예산 재배치에)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받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 '내년 선거 때 보자. 탄핵시킨다'는 이야기까지 막 나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서민들이 정치 과잉 시대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래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정부 책임이란 확고한 인식을 갖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면서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 했다. 예산 재조정에 따른 저항에 대해 "저는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라고 대응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재정이 아닌 민간과 시장 활성화에 의해 역대 정부 때보다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면서 "(고용) 통계를 대면 또 과거 정부를 비난하는 게 되기에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여당과 내각도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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