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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사육두수 가장 많은 경북서 확진 나오면 피해 더 커질 우려

소 럼피스킨병이 경남 창원에서 발병이 확인되면서 그간 확진 사례가 없던 영남 지역까지 비상이 걸렸다.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경북에서 확진 사례가 나올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25개 시·군 67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대상인 소는 총 4370마리다. 20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확진이 나오고 열흘 만에 영남, 호남, 강원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은 30일 경남 창원의 한우 농장(29마리)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이 집중됐는데, 남해안의 창원에서도 발병이 확인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산항을 통해 경남 창원의 한우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서해안 도시와 마찬가지로 중국 선박이 자주 오가는 광양항이나 마산항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경남이 뚫리면서 전국에서 소를 가장 많이 기르는 경북에서도 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의 한·육우, 젖소는 약 400만마리인데 그중 경북이 83만마리(약 20%)로 가장 많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경북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내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 대해 긴급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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