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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치고 신민혁 막고… NC, 한국시리즈 보인다

    수원=강호철 기자 수원=박강현 기자

    발행일 : 2023.11.01 / 스포츠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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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 2차전 KT에 3대2 승

    NC가 3-2로 앞선 9회말 2사 2·3루. KT는 기적의 역전승을 기대했다. NC 마무리 투수는 이용찬(34). 타석에는 KT 배정대(28). 배정대는 전날 이용찬에게 9회말 만루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이용찬은 설욕을 다짐했다. 그러나 벤치에서 자동 고의 볼넷을 선택했다. 이용찬은 아쉬운 표정 속에 다음 타자 오윤석(31)을 맞았다. 이제 2사 만루. 안타 한 방이면 역전될 수 있는 상황. 오윤석은 앞선 타석에서 희생타로 이날 KT 첫 득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수원 KT 홈 관중은 긴장 섞인 함성으로 오윤석을 응원했다. 볼 카운트는 2볼 1스트라이크. 이용찬이 던진 4구는 주무기인 포크볼이었다. 오윤석은 약간 높게 들어온 이 공을 힘 있게 끌어당겼다. 약간 빗맞았다. 그러나 방향이 절묘했다. 유격수와 3루수 사이 빈 공간으로 날아갔다. 내야를 빠져나가면 NC 역전패, 땅볼로 잡더라도 내야 깊숙한 곳이라 1루 승부는 어렵다. 최소한 동점은 감수해야 할 이 절체절명 위기에서 NC 유격수 김주원(21)이 몸을 날렸다. 공이 땅에 떨어지기 직전, 김주원은 쓰러지면서 이 공을 낚아챘다. 그대로 아웃. NC가 마지막 혈투를 3대2로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KT는 공이 땅에 닿지 않았나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김주원은 "바운드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몸을 날렸다"고 말했다.

    NC가 31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또 이겼다.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2연승. 한국 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3차전은 하루 쉰 뒤 2일 오후 6시 30분 NC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NC는 올 가을야구 6연승,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 득점은 곧 승리'라는 NC 승리 공식은 이날도 이어졌다. NC는 1회초 1사 1루에서 박건우(33)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30)이 던진 초구 시속 137㎞ 컷패스트볼을 그대로 걷어 올렸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130m 2점 홈런. 3회엔 선두타자 김주원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KT 1루수 박병호가 평범한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1점을 더 보탰다.

    박건우는 친정 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3타수 1안타 2득점, 준플레이오프 3경기 13타수 6안타(0.462) 3타점 3득점, 플레이오프 2경기 8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이 0.206에 불과해 '가을에 고개 숙이는 남자'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고 있다. 두산 소속이던 2018년, SK와 한국시리즈에선 24타수1안타(0.042)를 기록한 적도 있다.

    마운드에선 신민혁(24)이 선발로 쾌투를 펼쳤다.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지난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에 이은 '가을 괴력투 시범'이다. 7회 1사 후 볼넷과 실책으로 1·2루 위기를 맞자 강인권 감독은 그를 교체하면서 박수를 쳐줬다. NC는 류진욱이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경기 MVP로 뽑힌 신민혁은 "한국시리즈 가게 되면 거기서도 오늘처럼 잘 던지고 싶다"고 했다.

    KT는 8회 1사 2·3루에서 오윤석의 희생플라이, 김상수(33)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1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9회 무사 1·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상철·김준태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마지막 오윤석 타구가 김주원 수비에 막히면서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와 야수가 다 잘해줬으나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모두 힘을 모아 무조건 3차전을 이기겠다"고 했다.
    기고자 : 수원=강호철 기자 수원=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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