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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잇단 말실수… 고령 리스크?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발행일 : 2023.11.01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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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장에서 지역 이름 틀리고 "대선서 오바마 이겨" 말하기도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81) 대통령의 고령(高齡)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77·사진) 전 대통령 또한 잇따른 말실수로 고령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평소 그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넘어서는 억지스러운 말실수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공화당 내 경쟁자들은 (그의 실수를) 고령으로 인한 (언어·사고 등) 능력 저하의 징후로 보고 공격에 나섰다"고 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9일 아이오와주(州) 수시티(Sioux City)에서 열린 집회에서 청중에게 수폴스(Sioux Falls)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수시티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 자리에서 수폴스를 잘못 언급한 것이다.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수폴스는 수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져 있다. NYT는 "트럼프는 당시 무대 위에 함께 있던 한 인사가 얘기해 준 뒤에야 자신이 수시티를 수폴스로 잘못 말한 것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에는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를 '허머스(중동 음식 후무스의 영어 발음)'라고 여러 번 잘못 발음하기도 했다. 또 최근 한 집회에서는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해 고령에 대한 더 큰 우려를 불렀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오바마와 맞붙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에게 승리했고,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에게 졌다.

    앞서 바이든의 잇따른 말실수를 집요하게 공격해 온 트럼프가 비슷한 실수를 연발하자,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주자들은 트럼프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16년 (대선) 당시의 트럼프가 아니다. 예전의 활발함을 상실한 트럼프를 지켜보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기고자 :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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