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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된 '인질 문제'

    파리=정철환 특파원 김지원 기자

    발행일 : 2023.11.01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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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억류 여군 1명 첫 구출 성공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던 자국 여군(女軍) 한 명을 처음으로 구출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앞서 석방된 인질 네 명을 포함해 인질 다섯 명이 하마스에서 풀려난 셈이다. 이스라엘군은 "우리 힘으로 인질을 구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납치된 것으로 파악된 인질은 239명에 달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난달 28일 가자지구에 진입, 지상전을 본격 개시한 이스라엘군은 연일 더 강력한 지상전 압박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격전 중 인질이 목숨을 잃으면 비난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마스가 인질들을 내세워 협상을 요구하는 선전전까지 벌이는 가운데,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수 있는 지상전 격화보다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우선해야 한다는 나라 안팎의 여론도 부담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 내에서 가자지구 억류 인질의 신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격멸에 치우쳐 인질 구출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보안 총국(신베트)은 이날 "지난밤 가자지구 내 작전 과정에서 오리 메기디시 이등병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7일 가자지구 경계에서 약 1㎞ 떨어진 나할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하마스 대원 50여 명의 습격을 받아 포로가 됐다. 이스라엘군이 직접 인질을 구출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군과 신베트는 작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어떻게 구출했는지 등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질 문제로 고민 중이던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한껏 고무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 발표 직후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겠다는 우리 결의를 보여준, 중요하고 감동적인 성과"라며 "지상전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날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납치자 가족의 불안은 여전하다.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은 "인질들이 (이스라엘군 공격에) 피격되거나 (하마스에) 보복 살해를 당할 수 있다"며 정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인질 전원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죄수 전원(약 6000명)을 맞교환하자"는 하마스와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교전을 멈추고 외교적 해결책(인질 협상)에 나서라'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하마스가 여성 인질 세 명을 내세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협상에 적극 응해야 한다"는 동영상 선전전에 나서고, 하마스에 납치됐던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 샤니 룩(22)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궁지에 몰린 하마스가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끌고 나올 경우, 이스라엘의 지상전은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이날 "(하마스의 숨통을 조이는) 지상전만이 인질 석방 가능성을 높이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으로는 국내외 압력을 의식, 협상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다비스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인질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하마스의 정치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래픽] 이스라엘군 공격 현황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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