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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도 수요 늘어… 반도체 불황 끝 보인다

    최인준 기자

    발행일 : 2023.11.01 / 종합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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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4분기부터 본격 반등 전망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 4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핵심 수요처인 스마트폰·PC 수요가 살아나면서 지난 2년 동안 하락세였던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통해 불황의 터널을 견딘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을 겨냥해 기존보다 가격이 40% 높은 고부가가치 D램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리며 반도체 반등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PC 회복에 반도체 반등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2년 동안 내리막을 걸었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스마트폰과 PC 시장 업황 개선 신호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 감소했다. 업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른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바닥을 쳤고 4분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 과잉에 허덕였던 PC 시장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PC 업계의 출하량이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C용 CPU(중앙처리장치) 1위 업체인 인텔의 팻 갤싱어 최고경영자(CEO)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들이 올 상반기에 반도체 재고를 소진해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올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143억달러)를 웃도는 15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빅테크들도 본격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 센터에는 막대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전망치도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D램의 4분기 가격이 지난달 중순 3~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보름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6일 상승 폭을 13~18%로 높여 잡았다. 낸드플래시 가격 전망도 기존 8~13%에서 10~15%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K "고부가 D램 증산"

    내년 전망은 더 밝다. 메모리 가격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이 성능과 가격에서 월등히 앞서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은 고부가 D램 전환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맞춰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3분기 확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반도체 부문에서 3조75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반도체에서만 9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는데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면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14조원가량의 영업손실에서 내년 10조원 이상의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내년 고부가 D램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올 3분기 AI용 메모리 실적 상승에 힘입어 D램 사업 부문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그래픽] 하락세 멈춘 D램 가격 / 올4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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