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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경영 카카오… 쇄신 여부 불투명

    안상현 기자

    발행일 : 2023.11.01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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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터질 때면 대책, 개선 안 돼"
    계열사 준법 감시기구 설립 방침

    카카오는 뒤늦게 그룹 내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홍은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한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간 계열사마다 자율 경영 체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카카오가 계열사 CEO들을 한데 모은 회의를 정례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본사와 계열사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창사 이래 최고의 위기이자, 비상 경영이 필요한 단계'라는 내부 인식이 커진 것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9월 말 그룹 전체 문제를 관리할 컨트롤타워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그룹 전체 전략을 수립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조직인 'CA 협의체'는 원래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송지호 전 크러스트 대표 등 4인으로만 구성됐었으나, 이번 위기를 계기로 경영 지원과 사업, 위기 관리 총괄직을 신설하고 지휘부를 7인으로 늘렸다.

    특히 임원 인사권을 쥘 경영지원총괄 직에는 네이버 공동 창업자 출신인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을 영입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김 총괄이 연말·연초 경영진 인사를 통해 조직 개편과 경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협의체나 경영 회의 정도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느슨하게 엮여 있는 카카오와 계열사 구조상, 혁신적인 자구책을 요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과거에도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반영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카카오는 각 계열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준법 감시 기구' 설립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 진행 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는 등 외부 통제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롭게 나올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도 준법 감시 기구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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