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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모델 약한 카카오모빌리티, 기업 가치 올리려 무리수 둔 듯

    임경업 기자 권순완 기자

    발행일 : 2023.11.01 / 종합 A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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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왜?

    분식 회계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 택시 매출 반영 방식은 과거에도 논란이 됐다. 가맹 택시 사업이 출범한 2020년에도 계약 구조를 두고 택시 업계의 반발이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로열티 20%를 받고 가맹 택시에 돌려주는 15~17%분이 택시 회사 매출로 잡혀 법인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 국감에서도 이 같은 계약 구조를 두고 "매출 과대 반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무리한 회계 반영 방식을 쓴 이유를 두고 업계에선 "투자 유치 이후 이어진 상장·매각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법인 출범을 하면서 TPG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글로벌 사모 펀드 운용사 TPG는 우버에 초기 투자해 큰 수익을 본 곳이다. TPG는 2021년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칼라일에서도 투자를 유치해 현재 대주주는 카카오(지분 57%)지만, TPG 컨소시엄이 21%, 칼라일이 5%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큰손의 투자는 상장·매각 압박으로 이어진다. 해당 회사들이 외부 자금을 유치해 펀드를 만든 만큼,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공개(IPO)를 하거나 매각을 해야 투자 원금과 수익을 회수할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했던 것도 투자자들의 압박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매각은 무산됐고, 상장이 유일한 투자금 회수 수단으로 남았다.

    최근 증권사들은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플랫폼 기업의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매출에 비례해 주가를 산정하는 방식(PSR)을 적용한다.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뾰족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카풀'이라는 이름으로 우버 모델을 추진했지만 택시업계 반발로 사업을 접었다. 2021년엔 '스마트호출' 탄력요금제라는 이름으로 시간·장소에 따라 최대 5000원의 호출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추진했지만 "택시 요금 인상"이라는 반발로 중단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로선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가맹 택시 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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