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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만 8번, 48세 우즈벡 체조 영웅 '끝없는 도전'

    박정훈 기자

    발행일 : 2023.09.28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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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 결선 오른 추소비티나 인기
    관중들, 엄마 뜻하는 "추마" 연호
    올림픽 金, 아시안게임 메달 8개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vault) 예선전. 10대와 20대 선수들 사이에서 곧 쉰 살을 바라보는 153㎝ 키의 한 노장 선수가 등장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기계체조 영웅 옥사나 추소비티나(48)였다. 그녀가 연기를 보일 때마다 관중석에선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 1차에서 12.866점, 2차에서 13.033점을 받아 평균 12.949점을 기록해 예선에 참여한 20명 선수 중 5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진출에 성공했다.

    기계 체조 종목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전성기다. 20대 후반이면 대개 은퇴하는 게 일반적. 근력과 유연성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소비티나는 아직도 현역이다. 도마 본선에 진출한 8명 선수 중 최연소 루시아 마리 만사노(17·필리핀)와 나이 차이는 무려 31살에 달한다.

    1975년생인 추소비티나는 1992년 독립국가연합(옛 소련 공화국들 연합체) 소속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추소비티나가 따낸 메달은 모두 21개(금6·은9·동6)에 달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3세 나이에 은메달을 따낸 뒤로 올림픽 입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으나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꾸준히 강자로서 자리하고 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도마와 마루운동서 2관왕을 달성했던 그녀는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39세, 43세 나이로 모두 도마 종목 은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추소비티나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한국 체조 간판 여서정(제천시청). 당시 16세였다.

    원래 그녀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을 생각이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이젠 대학생이 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을 위해 메달을 더 따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소비티나의 도마 결선 경기는 28일 오후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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