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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외상값 받겠다" 친명계, 가결파 숙청 예고

    주희연 기자

    발행일 : 2023.09.28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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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강서 보궐선거서 정권 심판"
    일부 비명계는 의총 참석 안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민주당은 '당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됐다. 오히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을 상대로 반전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 사태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친명·비명 간 계파 갈등을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민주당은 이 대표 영장 기각으로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이 대표를 지키고 당을 더욱 강건하게 지켜낼 것"이라며 "이 대표의 직인이 찍힌 총선 공천장이 총선 승리를 부르는 나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겠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 거취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한 의원은 아무도 없었다. 일부 비명계 의원은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통화하면서 "(다음 달 11일)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 전국적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했다. 이제 '정권 심판론'을 본격적으로 띄우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연휴 첫날인 28일에도 단식 후 회복 중인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선거지원본부장에게 강서구청장 선거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한 숙청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검찰과 한통속이 된 민주당 가결파 의원들도 참회하고 속죄해야 할 것"이라며 "반드시 외상값은 계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원외 친명 인사들도 "반개혁 세력 몰아냅시다"(진석범 당 대표 특보) "물갈이 분위기를 만들자"(박진영 민주연구원 부원장)고 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가결표 던진 의원 중에 공개적으로 라디오 나가서 떠든 사람들은 시범 케이스로 징계할 만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무에 본격 복귀하면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 측은 통화에서 "당장 총선 승리가 절실하고, 대표가 평소 '분열만 아니면 이긴다'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비명계에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체포 동의안 표결 당일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게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 비명계 일각에선 지도부가 징계에 착수하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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