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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타파, 절대평가 도입… "인재가 마음껏 뛰놀게 한다"

    류정 기자

    발행일 : 2023.09.27 / 기타 E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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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은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문화와 인사 제도를 혁신하고 있다. 회장 취임 전부터 줄곧 삼성의 문화 혁신을 주도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인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직급 등 연공서열 타파… 절대평가 도입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작년 초부터 시행된 '미래 지향 인사 제도'다.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마련한 제도다. 먼저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하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실시했다.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 체류 기간'을 폐지하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했다.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정하기도 했다.

    성과 관리 체제도 개편했다.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직원들이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을 도입했다. 직원들이 한 부서에만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역량 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내 FA(Free-Agent) 제도'도 도입했다.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한다. 기술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우수한 시니어 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기존 7단계의 수직적인 직급 단계를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른 4단계의 경력 개발 단계로 변경하고, 직원 간 호칭도 '○○님' 또는 '○○프로'로 바꾸기도 했다.

    ◇자율출근·재택근무 활성화

    삼성전자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원하는 제도도 앞장서 적용해 왔다. 2009년부터 '자율 출근제'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2012년에는 이를 확대해 '자율 출퇴근제'로 발전시켰다. 1일 4시간 이상, 1주 40시간 이상 근무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2018년에는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이 회장은 수시로 전자·바이오·금융 계열사들의 국내 사업장과, 해외 현장과 연구소 등을 찾아 신입사원·개발자·연구원 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 '워킹맘의 일과 가정 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간담회에선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했다.

    삼성은 임신한 직원들의 전면 재택근무 실시,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실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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