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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도이치텔 "가족친화 경영해야 인재 와" 롯데 "자동 육아휴직, 직원 '출산율 2명'의 비결"

    김태주 기자

    발행일 : 2023.09.27 / 기타 C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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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션 : 가족친화경영

    올해 6년째를 맞은 '아이가 행복입니다' 시즌6 행사에서는 저출생 대책을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처음 열렸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포럼에서는 매년 심화하는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방향성을 놓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들은 독일·일본 등 해외에서 도입된 다양한 저출생 대책과 국내 기업·지자체의 다양한 시도를 소개했다.

    세션1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럽 최대 이동통신업체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산드라 빈트겟터 부사장은 "가족 친화적 기업이 되려면 회사가 집에서 일하는 직원을 게으른 사람, 일 안 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재택 근무자를 보육 등 중요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빈트겟터 부사장에 따르면 성공한 독일 기업은 가족 친화적 문화가 있다. 도이치텔레콤도 기업의 성과 지향적인 성격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가족 친화적인 문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독일 청년의 80%는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얻고자 한다면 가족 친화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빈트겟터 부사장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빈트겟터 부사장은 "가족친화적 기업은 직원들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도이치텔레콤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고 일한 시간만큼 월급을 받는 시간제 근로를 선택할 수 있다. 자녀 보육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내 유치원을 열고 있으며, 휴일 근무를 대비한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급여나 근무시간을 별도로 '적립'해 두었다가 가족을 돌볼 때 사용할 수도 있다. 도이치텔레콤도 10여년 전에는 여성 경영진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관리직의 30% 이상이 여성이다. 여성 할당제를 관리직에 도입해 비율을 높인 것이 회사의 성과를 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빈트겟터 부사장은 "가족 친화적 기업이 되기 위한 길과 방법은 다양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 문화'의 변화"라며 "회사는 직원들이 가족에 대한 걱정 없이 회사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롯데그룹은 10년간 임직원 자녀가 평균 2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2년 여성에겐 출산휴가 3개월 후 별도 신청이나 상사 결재 없이 자동으로 1년 이상 육아휴직에 들어가는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고 남성도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도록 한 것이 '출산율 2명'의 비결이라고 했다. 부모의 손이 가장 필요한 순간 아이 옆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롯데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에 자녀돌봄휴직도 추가로 1년 제공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부모의 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연차와 관련해선 자가 결재 시스템을 운영한다. 관리자 눈치를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 밖에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해진 의무 근로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월평균 하루 8시간 근무만 충족하면 된다. 박 실장은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한 시간은 바로 엄마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며 "육아 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의무로 인식하고 진정성과 지속성이 함께 할 때, 기업의 가족 친화 정책은 분명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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