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맏언니로 나서 세번째 아시아 정복

    항저우=장민석 기자

    발행일 : 2023.09.27 / 스포츠 A24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펜싱 사브르 여자개인 金 윤지수
    前 롯데 투수 윤학길 딸로 유명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윤지수는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대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피리어드에서 8-2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윤지수는 2피리어드에서 내리 득점하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014·2018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인 윤지수는 자신의 아시안게임 세 번째 금메달을 개인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 완투 기록(100경기)을 보유한 윤학길(62)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하다. 윤 위원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롯데에서만 뛰며 117승 94패, 평균 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윤 위원은 처음엔 운동을 한다는 딸을 극구 말렸다.

    하지만 윤지수가 부산 양운중학교 재학 시절 해체된 사브르 펜싱부를 다시 만들겠다고 하자 결국은 딸과 함께 학교를 찾아가 펜싱부 재창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펜싱의 길로 들어선 그는 차근차근 성장해 사브르 대표팀의 든든한 막내로 활약했다.

    2년 전 도쿄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딸 때도 팀 막내였던 그는 급작스러운 세대교체와 함께 이번엔 맏언니로 나섰다. 한국 여자 사브르는 지난 4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34)이 은퇴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윤지수가 이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아버지의 승부 근성을 물려받은 윤지수는 이날 결승에서도 홈팬들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사오야치를 몰아붙이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윤지수는 "운동신경 뿐만 아니라 마지막 라운드까지 공을 던지는 아버지의 멘탈도 닮은 것 같다"며 "언니들이 느꼈던 무게를 알게 되면서 힘들었지만 동료 응원으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고자 : 항저우=장민석 기자
    본문자수 : 924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