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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라이브] 경기 지고 매너 지고… 테니스 간판의 일탈

    항저우=김영준 기자

    발행일 : 2023.09.27 / 스포츠 A2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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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우 라켓 부수고 악수 거부사과문 올렸지만 비난 폭주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권순우(26·당진시청)가 경기에 진 뒤 분을 참지 못하고 한 행동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권순우(세계 랭킹 112위)는 지난 25일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22·태국·세계 636위)에게 세트스코어 1대2로 졌다. 그러자 경기 후 라켓을 코트와 의자에 내리쳐 박살 내고, 상대 악수 요청까지 거부한 채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이 폭주하자, 그는 26일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경기 후 보인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대표 선수로서 태극 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권순우는 이날 오전 태국 훈련장을 찾아가 삼레즈에게도 사과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상대가 먼저 비매너 행위를 했다"는 의견도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삼레즈가 경기를 고의로 지연하고 중단시키는 행위를 수차례 했고, 권순우를 도발하는 듯한 행동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권순우를 견제하려는 중국 관중 야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형택 오리온 테니스단 감독은 "(권순우가) 중국 선수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 견제가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저런 요인이 겹쳐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자제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앞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선 지난 24일 유도 여자 대표팀 이혜경(27)이 48㎏급 준결승에서 상대 도복을 잡는 과정에서 얼굴을 때렸다는 이유로 반칙패를 당하고, 동메달 결정전 참가 자격까지 박탈당했는데 이를 두고 "한국 선수단이 매너가 없다"고 비판하는 글이 쏟아진 바 있다. 유도 대표팀은 "전혀 고의가 아니었는데 억울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도에 이어 테니스에서 매너 논란이 벌어지자 중국 온라인 공간이 한국을 공격하는 글로 들끓으면서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고자 : 항저우=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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