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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아시안게임 내일 개막

21일 오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선 한국 선수단 공식 입촌식이 열렸다. 최윤(60) 선수단장과 장재근(61) 부단장(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선수와 임원 약 30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북소리에 맞춰 사자춤과 우슈 공연이 선수단을 맞았다. 우비를 입은 한국 선수단은 애국가와 함께 올라가는 태극기를 보며 결의를 다졌다. 장 부단장은 "공식 입촌식에 참석하니 이제 대회가 코앞에 다가왔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개막(23일)을 이틀 앞둔 항저우는 도시로 진입하는 톨게이트 대형 전광판부터 지나다니는 버스까지 곳곳에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Heart to Heart, @Future)'는 대회 구호가 붙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마스코트인 '충충(琮琮)'과 '롄롄(蓮蓮)' '천천(宸宸)'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다. 충충은 5000년 전 항저우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문화인 량주(良渚) 유적, 롄롄은 항저우 상징 서호 연꽃잎을 각각 상징한다. 천천은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징항(京杭) 대운하에 놓인 다리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1990 베이징, 2010 광저우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는 코로나 중국 내 확산 여파로 1년 미뤄지면서 2023년 열리지만 공식 대회 명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주경기장인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은 연꽃을 형상화한 건축물로 '큰 연꽃(大蓮花)'으로 불린다. 1만1970명이 40종목에서 481개 금메달을 놓고 겨루며 한국은 역대 최다인 선수·임원 1140명을 파견했다. 수영과 양궁, 펜싱, 태권도, 소프트테니스 등을 앞세워 금메달 5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전날 선수단 본진에 이어 이날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항저우에 합류했다. 간판 황선우(20)와 김우민(22)이 선봉에 서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6개 이상을 겨냥한다. 황선우는 경영 일정 첫날인 24일 자유형 100m에서 3관왕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김우민은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수영 4관왕'을 정조준한다. 자유형 400m와 800m, 1500m, 계영 800m에서 쾌거를 꿈꾼다. 축구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하는 이강인(22)도 이날 중국 땅을 밟았다. AFP통신은 이날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가진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8명을 소개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배드민턴 안세영과 e스포츠 페이커(본명 이상혁)를 꼽았다.

[항저우(杭州)는 어떤 도시?]

저장성(浙江省) 성도로 인구 1220만 대도시.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180㎞ 떨어져 있다.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 下有蘇杭)'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자연 풍광이 유명하다.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호수 서호(西湖)가 관광 명소다. 길이 3.2㎞에 너비 2.8㎞에 달하는 곳. 일제강점기 임시정부가 1932년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이곳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기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59) 출생지로, 알리바바 본사가 이곳에 있다. 영화배우 탕웨이(44)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픽] 숫자로 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고자 : 항저우=박강현 기자 항저우=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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