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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Knows what they're doing anymore than the rest of us

독실한 가정에서 성장해 가톨릭 학교에 다니는 앨리스는 한창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나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교육조차 신부들이 보수적으로 하는 학교에서 성에 대한 개방적인 생각을 갖기는 어렵다. "하느님께선 성행위에 범위와 목적을 두셨지. 그 범위가 뭔지 말해볼 사람?(God created sex with boundaries and for a purpose. Does anyone wanna take a stab at what the boundary is?)" 선생님의 질문에 모범생인 웨이드가 답한다. "결혼요(Marriage)." 앨리스의 학교는 늘 이런 식이다. 영화 '예스, 갓, 예스(Yes, God, Yes·2022·사진)'의 한 장면이다.

앨리스(내털리아 다이어 분)는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이지만 억울하게도 헤픈 아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결국 억지로 여름 성경 캠프까지 참가하게 된다. 잘못도 없지만 반성을 위해 억지로 참가한 캠프인데 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생각과 달리 성에 관대하다. 심지어 "자신과의 관계도 굳건해지지만 예수님과의 관계가 훨씬 굳건해질 거야(It will strengthen your relationship with yourself but, most importantly with Jesus)"라며 앨리스를 다독인 담당 신부조차 자위 중에 앨리스에게 들키고 만다.

혼란스러운 앨리스, 캠프에서 뛰쳐나와 무작정 들어간 술집에서 어느 멋진 여성이 한눈에 상황을 알아보고 조언을 건넨다. "세상을 모르는 건 누구나 다 마찬가지야. 자기들 인생을 이해하려 애쓰는 것뿐이지(You know, the truth is nobody knows what they're doing anymore than the rest of us. We're all just trying to figure out our shit)." 기고자 : 황석희 영화 번역가
장르 :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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