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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리그 감독 평균 재임 1.3년… 지난 시즌 유럽에서 735명 경질

유럽 프로축구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에게 꿈의 무대다. 좋은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고유 전술을 펼쳐볼 수 있고 수입도 많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들 평균 연봉은 약 700만파운드(약 115억원). 스페인 라 리가 400만파운드(약 65억원), 독일 분데스리가 290만유로(약 40억원)였다.

하지만 '왕관의 무게'가 있다. 감독들 '지휘 수명'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클럽 경쟁력 공간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1부 리그 감독 평균 재임 기간은 16개월에 미치지 못한다. 48국 1부 리그 감독들 평균 재임 기간은 1.31년. 2018년(1.3년) 이후 최저치다. 2013년(1.44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감소 중이다. 주된 이유는 물론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 2022-2023시즌 유럽 1부 리그에서 감독 경질이 735회 발생했는데 2020-2021시즌 763회에 이어 역대 2위. 2020-2021시즌엔 코로나 대유행 시기 사령탑 교체가 잠시 미뤄졌던 게 몰린 탓임을 고려하면 지난해가 역대 최다인 셈이다.

지난 시즌 EPL에선 감독 교체가 15번 이뤄졌다. 20개 구단 중 55%가 감독을 교체했고, 6개 구단이 3번 이상 새 인물을 들여왔다. 올 시즌도 황희찬(27)이 뛰는 울버햄프턴이 지난달 훌렌 로페테기(57·스페인·사진)를 내보냈다. 스페인 라 리가와 프랑스 리그앙은 50%가 지난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44%, 이탈리아 세리에A 35%였다. 전체 감독 1209명 중 5년 이상 살아남은 감독은 5%도 안 됐다. 기고자 :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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