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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투타 핵심 복귀… 한국 4연속 우승 도전에 희소식

"백호가 살아나고 창모도 오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에 희소식이 들린다. 우선 한국 야구 차세대 거포 강백호(24·KT·왼쪽)의 부활 조짐이다. 강백호는 19일 삼성과 홈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7대1 승리에 앞장섰다. 1회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투수 황동재의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8일 SSG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8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 14일 삼성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강백호는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데뷔하자마자 29개 대포(타율 0.290)를 날리며 KBO리그 대표 파워 히터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0.336, 2020년 0.330, 2021년 0.345 등 정교한 타격감도 자랑했다. 국제 대회마다 선발된 건 당연지사.

그런데 2022년 62경기 출전 0.245, 6홈런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올해도 타율 0.271 8홈런.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특유의 톡톡 튀는 행동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뭐하는 거냐" 야유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멘털'도 흔들렸다. 올해 6월엔 컨디션 난조와 이런 정신적 문제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전반기 막판 복귀하고 후반기 첫 경기 홈런을 때리는 등 회복되는 듯했지만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9월에도 주로 대타로만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결국 "강백호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최고 타자 이정후(키움)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강백호 부활은 큰 힘이 된다. 그가 홈런 1위 노시환(한화)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성해야 파괴력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운드에선 구창모(27·NC·오른쪽)의 재활 등판 소식이 반갑다. 그는 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위즈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6월 2일 잠실 LG전에서 공 다섯 개만을 던진 뒤 왼팔에 불편함을 느껴 강판된 지 109일 만이다.

2020년 9승 평균 자책점 1.74, 2022년 11승 5패 2.10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친 그가 제 구위만 보여준다면 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 가능성은 더 커진다. 기고자 : 강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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