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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리쉬안하오 九단

〈제12보〉(132~147)=신진서(23)의 메이저 타이틀 수는 몇 개까지 가능할까. 잉씨배 제패로 그의 총 우승 횟수는 5개로 늘어 공동 7위가 됐다. 5개만 보태면 이창호(17회) 이세돌(14회)에 이은 3위로 도약한다. 첫 우승부터 다섯 번째 우승까지는 3.5년(2020년 2월~2023년 8월)이 걸렸다. 신진서 본인은 "30대 이후에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앙 백 대마의 삶이 확보되면서 바둑은 백의 승세. 그렇다 하더라도 132는 신진서답지 않은 수순 미스였다. 참고도를 보자. 일단 1에 튼튼하게 쌍립을 서는 게 우선. 자체 연결과 함께 적의 연결을 방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흑 2를 강요한 뒤 3을 선수하고 13까지의 수순을 밟았으면 흑은 도처가 곤마여서 더 이상 못 버티고 돌을 거뒀을 것이다.

백이 잠시 틈을 보이자 흑은 좌하귀를 133~136으로 기민하게 선수 처리한 뒤 137에 붙여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다. 139는 142 자리에 두어 중앙 백의 안형(眼形)을 방해하는 게 정법이지만 지금은 좌우의 흑 대마들이 워낙 허약해 뜻대로 되지 않는다. 142의 차단에 흑은 143~147의 비상 수단을 들고 나왔는데….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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