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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수교 140년… 기술 협력으로 구심점 역할해야"

    류재민 기자

    발행일 : 2023.09.19 / 사람 A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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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준 한독동문네트워크 이사장

    "미·중 양국이 중심이 되는 지정학(地政學)·지경학(地經學)적 질서보다는, 기술 중심의 국제관계인 지기학(地技學)적 질서가 우위에 서도록 한국·독일 양국이 앞장서야 합니다."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만난 김효준<사진> 한독동문네트워크 이사장은 조선 말기부터 140년간 이어져 온 한국과 독일의 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기술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 안보'가 주요 주제인 이번 학술대회를 총괄 기획한 김 이사장은 "특정 몇몇 국가에 세계 모든 나라가 종속되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제휴를 구축해 가면서 새로운 정치적 상호작용을 추구할 시기"라며 "대표적인 기술 선진 국가로 손꼽히는 한국과 독일이 전 세계 국가들을 연결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독 양국 협업 분야로 AI(인공지능), 양자컴퓨터,우주 항공 과학 분야 등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1995년에 'BMW 코리아'에 최고재무담당자(CFO)로 입사 후 지금까지 28년간 몸담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입사 5년 만인 2000년 BMW CEO (최고경영자)로 승진했는데, 보수적인 BMW가 해외 법인 CEO에 현지인을 임명한 것은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다. 2018년부터 4년간은 한독상공회의소장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독일 유학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올해 3월 그가 독일에서 유학한 한국인이 주축이 된 한독동문네트워크 이사장에 취임했을 때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깜짝 발탁' 배경엔 전임 이사장 중 한 명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1978~1979년 독일에서 공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굳이 동문이 아니더라도 한·독 관계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선 BMW에서 일하며 양국 사정 모두에 정통한 김 이사장이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는 독일 사회에 대해 "각자의 영역에서 조화롭게 서로의 역할을 하며 발전해가는 사회"라며 "한국 사회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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