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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육아정책연구소 부모 매뉴얼] 한 부모 가족이 됐을 때

    정리=오주비 기자

    발행일 : 2023.09.15 / 특집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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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책임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줘야

    Q: 혼자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자녀에게 한 부모 가족이 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A: 일과 자녀 양육 병행으로 바쁘겠지만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만들어 정서적 교류를 해야 한다.

    ◇가장 큰 고민은 양육비·교육비 부담

    한 부모 가족은 부모 중 한 사람과 18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로 이뤄진 가족을 말한다. 이혼이나 사별, 미혼 상태에서의 출산 등으로 생긴 가족 형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한 부모 가구는 2021년 기준 151만여 가구로, 전체 가구 중 6.9%를 차지한다.

    한 부모 가족들은 자녀의 나이에 따라 서로 다른 걱정을 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한 부모 가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한 부모 가족 중 72.1%가 양육비와 교육비가 부담이라고 답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부모 가족은 71.9%,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한 부모 가족은 77.7%가 양육비와 교육비를 부담으로 꼽았다. 대부분의 한 부모 가족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 부모 가족의 경우 두 명이 나눠서 했던 일을 한 명이 모두 맡아 하면서 오는 어려움이 있다. 부자(父子) 가족은 아내가 주로 맡았던 자녀 양육과 집안일을 아버지가 스스로 해내며 경제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모자(母子) 가족은 주로 남편이 맡았던 경제 활동을 전적으로 혼자 담당하면서 일과 자녀 양육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직장과 집안일을 병행하다 보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관계가 소홀해질 수 있는데, 자녀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정서적 거리감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울감과 상실감 이겨내야 하는 양육자

    한 부모 가족이 겪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 부모가 자신감을 갖고 부모 역할을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 한 부모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며, 배우자의 부재로 경험하게 된 우울감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바로 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모의 심리적 어려움과 우울감은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되거나 부적절한 양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육자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살피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새로운 가족 환경과 사회적 관계에 적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 부모 가족이 됐을 때 부모는 자신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자녀에게 변화된 가족 형태를 설명하고, 이를 지지해줄 관계를 다시 구축해야 한다.

    ◇혼란스러운 자녀에게 긍정적 감정 강요 금물

    자녀가 한 부모 가족에 적응하는 것을 도울 때 대화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중요하다. 한 부모 가족이 된 초기에는 부모도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해야 하다 보니 자녀에게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간을 내서 자녀의 일상생활과 주변에 관심을 보이면 자녀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고 변화한 환경에 적응을 더 잘할 수 있다.

    다만 이때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자녀 역시 가족의 형태가 변하면서 부모 못지않은 상실감과 심리적 혼란을 겪는다. 부모의 이혼 등을 보면서 죄책감이나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자녀의 이런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과 기분을 강요해선 안 된다. 자녀의 부정적인 감정을 들어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기다려줘야 한다.

    유아기 자녀부터는 부모가 함께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분리 불안 등을 느끼거나 공격적 행동으로 두려움을 표출할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사랑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해줌으로써 자녀를 안심시켜 줘야 한다.

    자녀가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해당한다면 이혼 등에 자녀의 책임이 없음을 반복적으로 말해줘야 한다. 또 비동거 부모와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양쪽 부모가 자녀의 삶에 지속적으로 관여함으로써, 자녀에게 여전히 두 사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그래픽] 이혼으로 한 부모 가족이 됐다면
    기고자 : 정리=오주비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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